대구여행을 와서 5일째 있었다.
맛있는 음식에 맛있는술 재밌는 분위기와 시끄러웠던 집안
모든 게 재밌게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퇴사를 한 백수이기 때문에 딱히 일이 없어 하루 더 있다 가기로 했다.
마지막 날 그냥 친구랑 만나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가고 싶었던 라멘집이 마감을 한상태여서 길가는 중 아무 데나 들어갔다.
근데
그곳이 맛집일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내 입맛에 최적화되어있는 집은 바로
이 집이 구석에 있었다.
간판도 작고 입구도 작고 아무 생각 없이 가면 그냥 지나 칠 수 있는 길이였다.
약간 덜 다듬어지긴 했지만 이 가게만의 느낌이 있다.
아는 사람만 가는 가게. 동네에서 인정받고 있던 가게
그래서 아지트 같은 느낌의 가게
이런 집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인테리어도 무난했다.
깔끔했다.
친구랑 나는 묵 찜빠 찜닭 중 자에 가락국수 사리 치즈떡을 추가로 넣었다.
근데 여기의 진가는 국물에서 나왔다.
기본찬은 쌈무 하나였지만 괜찮았다.
국물을 먹어보면 왜 그런지 알 거 같았다.
짭조름하면서도 시원하고 딱 소주가 땅길만한 집이었다.
해장하러 왔다가 술 먹고 가는 그런 곳인 거 같다.
왔을 때 몇 테이블 밖에 남지 않았지만
다들 소주를 같이해서 먹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얼굴에는 다들 행복 많이 펴있었다.
그걸 보는 나는 당연히 기대가 차있었다.
하지만
5일 매일같이 술을 먹었던 터라 친구만 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친구 집 근처에 이런 집이 있어서 놀랬고
그 친구를 만나러 가면 항상 이 집을 들릴 거 같다.
그렇게 우리는 수많은 대화를 나누고
또
술을 먹으러 갔다. ㅋ
-내 돈 주고 사 먹은 그림일기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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