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뭔가 기분이 그냥 들떴다.
고향에서 마음 놓고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와서 그런지 그냥 편안했었다.
휴식도 잘했겠다 못했던 체육관으로 출발했다.
기분이 좋기 때문에 가방에 반다나를 달았다.
포인트로 딱인 거 같다.
역시 여름 포인트 아이템은 페이즐리 무늬의 반다나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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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가던 도중
친구의 급한 부름
평소와 느낌이 달랐다.
뭔가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서 운동을 끝내고 바로 중간지점에서 만났다.
마침 친구 퇴근 시간과 같은 시간에 도착.
이번엔 신논현에서 보기로 했다.
딱 중간지점이었기도 했다.
평소에 봤던 얼굴이 아니다.
일단 들어가서 먹으면서 말해준다는 말에 후문이라는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만석이라 패스하고
가던 길에 있던 논현 주꾸미에 들어갔다.
그냥 들어갔던 집인데 생각보다 맛집이었던 거 같았다. 살짝 기대했다.
최근데 오징어 삼겹살이 당겼었다.
하지만 오징어 삼겹살은 없었다. 그래서 주꾸미만 시켰다.
다음번에는 오삼을 먹겠다고 다짐했다.
주문을 하고 나오는 기본 반찬 세팅은 간결했다.
미역국을 크게 주는 게 제일 좋았다.
불이 들어왔고 바로 이어 불판이 들어왔는데 뭔가 이상했다.
누가 봐도 삐딱하게 놓여있어서 나는 물티슈를 들고 옆으로 옮기려고 했다.
근데 일부러 놓은 거라고 친구가 알려줬었다,
왜냐하면 잘 타기 때문에 옆에 놓을 하는 이유였다.
별거 아니긴 하지만 쫌 아날로그지만 느낌 있었다ㅋㅋㅋ
이렇게 전투를 할 준비를 마쳤다.
먹음과 동시에 올려지는 나의 스토리
그와 더불어 오늘은 힘든 말이 있으니 같이 먹을 술도
무적의 공식 매운 거에 소맥은 역시나 진리였다.
내 입맛에는 쫌 매운맛이었다. 하지만 같이 나오는 미역국과 계란찜이 중화작용을 해준다.
그것도 모자라면 그냥 소맥을 먹으면 된다.
내 맘 100% 로 인해 내 입맛에는
특출 나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평타였다.
그냥저냥 한 맛
미역국이 맛있긴 했지만.
그래서 2차를 간다.
주꾸미로 시작했으니 오징어로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무사 귀환했다.
지금 색각 해보니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저 집의 골뱅이 오징어무침이 더 맛있었던 거 같다.
처음부터 저기갈껄그랬다.
다음번에 논현동을 가게 된다면 무조건 저 집을 갈 것이다.
-내 돈주 고사 먹은 그림일기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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