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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그림 일기장

집에있을때 나만의 쿠자라이식 라면만들기

 

 

 

이제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상이 없어지고 10-12시 사이에 일어나는 생활이 되었다.

 

이게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안 될 텐데

 

다시 아침형 인간으로 습관을 바꿔놔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계단을 내려와서 뭘 먹을까 생각하다

 

그냥 냉동실 문을 열었다.

 

성애가 굉장히 마음에 안들게 많다

 

 

 

 

 

 

 보니까 저번에 먹고 남은 고기가 있었다.

 

일단 이 고기를 쓸 거니까 해동부터 시키기로 했다.

 

해동은 냉장고 위에 따뜻한 곳에 하면 진짜 잘 녹는다.

 

 

해동은 냉장고위 최고야

 

 

 

 

며칠 전부터 일본식 라면이 먹고 싶어서 생각하다 쿠자 라이식 라면을 만들기로 했다.

 

나만의 방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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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나만의 방법.

 

 

 

 

 

1. 빈 냄비를 불에 달군다.

 

 

 

 

 

 

 

 

2. 파 기름을 만들기 위해서  기름을 붓고  파를 볶는다.

 

 

 

 

 

 

 

 

 

3. 파 기름이 어느 정도 나오기 시작하면 해동했던 고기와  간장, 맛술을 넣어 잡내를 잡고 라면수프 1 봉지를

넣어 같이 볶는다.

 

 

 

 

 

 

 

4. 어느 정도 고기가 익고나면 달걀 2개를 풀어 스크램블 처럼 같이 볶아준다.

 

 

 

 

 

5. 달걀이 어느정도 볶아지고 나면 다시마 조각 2개와 물을 넣어준다.

(물은 일반 라면처럼 넣는다)

 

 

 

 

 

6. 물이 끓고 나면 라면수프 1봉을 더 넣는다.

(라면은 2개가 국 룰)

 

 

 

 

7. 라면수프와 다시마가 우려 질 때까지 끓이면서 수란을 만들기 위해 물을 끓여놓는다.

 

 

 

 

 

 

 

8. 순간 수란이 컵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컵에 달걀을 넣고 물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9. 수란을 만드는 동안 계속해서 라면을 끓이고 자른 양파를 넣어준다.

 

 

 

 

 

 

10. 면은 물이 반이상 1/3이 줄어들었을 때 넣어준다. 나만의 쿠자 라이식은  국물이 쪼끔은 있어야 한다.

 

면이 익을 때와 같이 끓으면 쫄여진다.

 

(나름 수란이 된 줄 알고 꺼냈는데 너무 빨리 꺼냈다.  그래서 까다가 터졌다.ㅋ)

 

 

 

 

 

 

11. 라면을 익고 국물이 줄었을 때 불을 끄고  참깨를 부숴서 넣어준다. 그냥 넣으면 향기도 안 나고 맛도 없으니까

 

꼭 부숴줘야 한다.

 

 

 

 

 

 

 

 

12. 완성

 

(터 진계란이 면위에서 살짝 익어서 면을 덮었다. 이것이 나만의 포인트이다.)

 

 

 

 

 

 

 

 

 

 

 

 

냄새도 아주 좋고 맛도 끝장난다.

 

계란이 반숙처럼 되어 살짝 익어서 면을 덮었고 그 속에는 촉촉하고 고소하고 밖의 면들은 졸여진 국물에 의해 짭조름하고 끝없이 들어간다.

 

이래서 나의 라면은 2개를 끓여야 한다.

 

단점은 먹고 나서 타바타 1시간 동안 안 쉬고 끝까지 해야 하는 옵션이 붙는다는 게 함정이다.

 

 

 그리고

 

 

면은  반은 부숴서 넣는데 겹겹이 올려줘야 한다. 그래야 밑에 면과 위에 면에 맛을 넣어줄 수가 있다.

 

(살짝 덜 익은듯한 면은 계란에 코팅이 되어야 하고 밑에 면은 졸여진 국물에 같이 간이 배어야 한다.)

 

 

 

 

 

 

 

 

그렇게 음미하면서 먹다 보니 끝났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밖에서 먹는 것도 너무 좋은데 빨리 끝내기 위해서 조금만 참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거 같다.

 

 

 

 

 

 

+

 

결국 다 정리해버린  냉장고 성애

 

속 시원하네